금요일엔 돌아오렴1 다시 만나 같이 살기 위해 2015. 2. 14 새벽, 인터넷으로 구매한 책들 사이에 끼어온 『금요일엔 돌아오렴』(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창비, 2015)의 한 챕터를 읽으며 한참을 울었다. 흘러내리는 눈물은 내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고 그렇다고 읽기를 멈출 수도 없었다. 수첩과 같은 형태로 배송된 짧은 글뭉치는 내게 눈물을 흘린다는 게 슬픔이 최고도로 유지된 상태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운다는 것이 특별한 일이거나 감춰진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과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 것, 어쩌면 웃음처럼 일상적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린 다만 웃을 뿐 우는 데 인색할 따름인지도 모른다. 눈물은 언제나 무언가를 고백할 때나 진정성 따위를 증명할 때만 동원될 뿐이다. 오직 나에게만 특.. 2015.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