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1 ‘본가(本家)’라는 급진적인 장소 2016. 4. 9 가족 모임을 하기 위해 ‘본가’에 갔다. 아버지 생신과 매형 생일이 겹쳐 ‘합동 생일 축하’를 위한 자리여서 종일 이곳 저곳을 누비며 두 분에게 드릴 선물을 샀다. 본가에 갈 땐 무얼 준비하든 한없이 부족하고 뭔가가 빠져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지극한 효심 때문은 아니고 ‘변변한 직장도 없고’, ’아직 장가도 못간 못난 놈’이기 때문일 터다. 2007년 겨울에 운 좋게 등단이라는 것을 했고, 자연스레 ‘글을 쓰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엄마가 빨아주시는 옷 입고,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며 을 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일상적으로 여러 차례 주어졌던 터라 고정된 수입이 없었음에도 별 고민 없이 독립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오랫동안 사람들은 내 생활을 일.. 2016.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