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다는 것1 강사의 몸, 동무의 몸 2012 / 9 / 3 11시 수업이 폐강된지 모르고 텅빈 강의실에 방문. 공허함과 약간의 공포를 느끼다. 학과 조교로부터 불필요한 충고를 받고 몸이 무거워졌으나 10명으로 진행된 소규모 강의에서 다시 힘을 얻다. 오늘의 강의를 간단히 평가해본다. 오늘 강의는 학생들의 발표(타인소개)와 나의 개입의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발표의 취지와 자신의 경험을 얼마나 잘 살려 말하는가에 따라 평가의 기준을 나눌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몇명이 안되는 인원들과 소규모로 진행되는 강의 속의 발표에서 중요한 것은 취지를 잘 살린다 거나 경험의 층위에 있는 것이 전혀 아니었다. 저마다의 경험을 발표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 아울러 발표의 내용들이 특정한 패턴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의 발견. 그것은 ‘평가’(.. 2012.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