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진1 이별례(3)-독신(獨身)하다 2015. 6. 7 백현진(+방준석 +김오키)의 공연을 보고 돌아와 그의 솔로 앨범 (2008)을 찾아 듣는다. 3시간 가까이 이어졌던 공연은 적막하고 기괴하고 담담하며 절절했다. 위악과 절망을 섞고 쌓아도 오랜 시간동안 단련된 쓸쓸함의 바탕 위라면 쓸데 없이 번지거나 언거번거 하지 않는다. 백현진의 공연은 쓸쓸함과 처연함의 세계에 버티고 서서 의지와 의욕을 길어올리고 있는 모습처럼 보였다. 그 ‘흥’ 속에서 나는 ‘단 한번만 허락되는 경험’이라는 구절을 새겼다. 예술은, 음악은, 사람은, 생활은, 삶은 ‘단 한번만 허락되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어떠한 반주도 없이 홀로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던 모습, 말과 노래가 섞여 넘나들던 오프닝을 되새기며 알게 된다. 그건 어떤 메시지를 전하거나 표현하기 위한 .. 2015.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