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1 문학의 곳간 41회 <무한한 하나>(산지니, 2016) 바로 그 한 사람-서문을 대신 하여 1내게 비평은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애씀의 노동이다. 한 사람을 절대적으로 만나는 일, 한 사람을 결정적으로 만나는 일, 침잠과 고착의 위험함을 무릅쓰고 ‘바로 그 한 사람’으로 만나는 일. 무언가를 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무한하게 만나기 위한 시도로써의 글쓰기. ‘무한하다는 것’은 특정한 대상이 소유하고 있는 특별한 자질을 지칭한다기보다 모든 ‘하나’가 공평하게 나눠 가지고 있는 속성을 가리키는 말에 가깝다. 중요한 건 특별한 능력이나 자질이 아니라 모든 하나(존재)에 깃들어 있는 잠재성에 있다. 아무 것도 아닌 하나가 누군가에게 ‘바로 그 하나’이자 ‘절대적인 하나’가 될 때 ‘무한’이라는 끝이 없는 공간이 열린다. ‘바로 그 하나’란 사.. 2017.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