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시작하기1 시작을 시작하기 2015. 6. 10 조금은 어색하게 이어져 있는 모임 이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글쓰기 모임’이라고 해도될 걸 굳이 ‘생활글’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생활과 글을, 글과 쓰기를 떼어놓고 ‘-’로 잇고 있는 이유는 무얼까. 그 이유를 몰라도 문제될 건 없습니다만 이런 기회에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조금 이어가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생활글’이란 어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름입니다. 1970년대를 기점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던 노동자들이 썼던 숱한 글들, 그리고 지금도 몸의 정직함으로 삶을 일구고 있는 곳곳에서 희미하게나마 이어지고 있는 글들, 조금은 미숙하고 조금은 거친 그 글들, 형식도 내용도 온전하지 못한 그 글들을 ‘생활글’이라 불러오고 있습니다. ‘생활글’.. 2015. 6.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