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글1 ‘문학성(城/性)’을 지키고 있는 '카게무샤(影武者)'들|(1-4 / 계속) 1. 2007년, 나는 등단이라는 것을 했다. 등단을 하고 2~3년 간 참으로 많은 글을 썼다. 여기저기서 어떻게 알고 내게 청탁이 왔다. 매 계절 3-4개의 원고를 겁도 없이 써댔다. 아니, 나는 정말 사력을 다해서 원고를 썼었다. ‘생활없이’ ‘원고’만 썼다[‘생활’과 ‘원고’의 교환에 대해 집중해주기 바란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어째서 원고-제도-는 생활을 잠식하는가]. 대개가 알려지지 않은 잡지들이었고,처음 들어보는 잡지도 적지 않았다. 청탁을 할 때 몇 가지의 요구 사항, 혹은 당부 사항을 전하는 이도 있었다. 대개는 서평을 썼고, 시 4-5편에 대한 작품론 혹은 작가론을 많이 썼다. 10매를 쓰기 위해 일주일에서 많게는 이주일을 꼬박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생활없이 ‘문학[.. 2012.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