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마라톤1 투 트랙(two track)의 이정표 윤경화 님의 을 읽으며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로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임홍빈 옮김, 문학사상사, 2009)를 책장에서 찾아 옆에 펼쳐두었습니다.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와 러닝 메이트(running mate)라는 두 요소가 경화 님의 글을 이끌고 있는 중요한 동력 장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달리고 있는 이에게만 잠시 찾아오는 어떤 정점의 순간과 달리는 동안 감응할 수 있는 동료라는 두 소요가 경화 님의 달리기가 ‘고독’과 ‘우정’ 사이를 교차하는 작업처럼 읽혔습니다. 혼자이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였으면 하는 바람이 달리기라는 세계 속에서 밀고 당기며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글에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매년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triathlon 수.. 2018. 5.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