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본투쟁으로써의 편식1 김반 일리히 일기(2) 반찬 생각 모처럼의 휴일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건 단 하나의 문장도 읽거나 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만두칼국수를 먹기 위해 에 갔다. 한동안 손님이 없었는지 늘 김이 서려있는 창문이 깨끗했다. 0.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시어머니(추정)와 며느리가 (소리로 추정)을 보고 있었다. 후덕한 인상의 여주인(며느리)은 냉큼 일어나 국수를 삶는다. 그러나 하루의 첫번째 끼니인 내 앞에 도착한 칼국수는 완전히 익지 않았다. 핸드폰을 꺼내 저장해두었던 에 실렸던 가라타니 고진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칼국수가 익기를 기다렸다. 인터뷰는 싱거웠고, 칼국수는 좀처럼 익지 않았다. 단무지를 두 개째 먹다가 반찬이 없어지면 세계는 지금보다 조금 더 평화로워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베트남이었는지 홍콩이었는지 중국이었는지 정확하게 기.. 2012.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