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성일2

꿈―오마주 2014. 12. 2 써야할 문장을 쓰지 못하고 버티다 지쳐서 쓰러진 잠, 꿈을 꾸었다. 좀처럼 꿈을 꾸지 않는다 호기롭게 말하곤 하는 편이지만 억압된 것들의 귀환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는가. 극장이었다. 정성을 다해 만든 것처럼 보이는 잡지가 있었고 스크린 쪽에선 정성일 선생께서 강연을 하고 계셨다. 꿈 속에서 보는 정성일 선생, 꿈이라는 스크린으로 상영되는 정성일 선생의 육성(肉聲). 아직 한번도 실물로 뵙지 못한 정성일 선생의 모습-이라기보단 그 목소리의 생생함으로!-을 꿈 속에서 뵈었다. 아마도 이 강연을 기획한 주최자로 여겨지는 이의 질문이 길게 이어졌다. 질의응답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이 질문자는 정성일 선생의 말을 잘라 먹으며 긴 질문을 이어갔다. 그런데 그 질문이란 게 1994년 MBC .. 2014. 12. 2.
비평의 언덕(1)-산 옆에 언덕 만들기 2014. 2. 13 임권택x101 ; 정성일, 임권택을 새로 쓰다(http://www.kmdb.or.kr/column/lim101_list_view.asp?page=1&choice_seqno=24#none) 연속 기획 중 을 탐복하며 읽었다. 오랜 지기가 나누는 대화는 내내 빛이 났으며 이들은 그 빛을 임권택이라는 감독을 조명하는 데, 되비추는 데 아낌이 없다. 아낌없이 빛내는 것이 아니라 아낌없이 되비춘다는 것. 내게도 그렇게 아낌없이 조명하고픈 큰 산이 있는가, 함께 그 일을 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가. 이 물음은 자문이 아니다. 그래서 반복할 수 있다. 기꺼이, 신명나게 반복하고 싶다. 1. 정성일과 허문영의 대화. 질문과 답변은 각자가 걸었던 길을 복기 하기보다 가보지 않았던 길로 들어설 수 있.. 2014.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