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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35

아무도 없는 해변 2014. 11. 18 송도 2014 2014. 11. 20.
평화로운 은빛선율 2014. 10. 26 10월 26일 일요일 아침. 작고 오래된 집에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평화로운' '은빛선율'이 흐른다. 오래된 새집에 8명이 묵었던 날. 연희 님, 선율, 로운이와 함께 한 컷! 허나영 씨께서 가족의 눈길로, 곁에 있는 사람의 눈길로 찍어주셨다. 우린 처음 만났지만 네 사람의 눈이 닮았다. 그렇게 닮은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고,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면 눈길만으로도 사람을 키우고 살릴 수 있을 것만 같다. 눈길이라는 자리. 누군가의 눈길이, 누군가가 바라보는 선물 같은 눈길이 따뜻한 울타리를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곳을 우리는 '보금자리'라고 부른다. 눈길이 머물러 있는 곳, 눈길을 머금고 있는 곳, '머금자리'. 작고 오래되어 연약할지라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모일 수 있.. 2014. 10. 29.
남천동 2014. 9. 19 남천동_2014. 9. 9 2014. 9. 19.
강원도 주문진 2014. 2. 1 2014. 2. 4.
해운대와 광안리 해운대 2013. 10. 6 광안리 2013. 10. 23 2013. 11. 26.
삼척(1) 2013. 9. 18.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2013. 9. 20.
잘못 들어온 햇살 2013. 9. 14 오후 5시 침실로 잘못 들어온 잠깐의 햇살을 우두커니 짐짓 모른척 흘겨보다 약속 시간에 늦어버렸다. 2013. 9. 14.
범일동(4) 범일동 공구상가(2008) 2011. 7. 20.
Lo-culture: 남은 어떤 것 어떤 이름을 만들고 그 름을 부르기 위해 오랜 시간 암중모색의 시간을 거치는 사람들과 수년간 함께 공부하며 징글맞게 부대끼며 생활하고 있다.* 나는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들의 인내로, 그들의 호의로(lo), 나는 오늘도 무사하다. 그 무사의 부채를 언젠가는 갚을 수 있을 거란 오만한 생각보다는 '비평'의 방식으로 돌려주는 것이 온당한 주고 받음일 것이다. 내가 비평가일 수 있다면 바로 '그 호명'에 얼마나 결정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일 테다. 낮은 자리에(low) 남아 있는 어떤 것(culture)이란 바로 스스로가 서 있는 지반을 살피고(그것은 곧 '관계 양식'을 돌아보는 것이다) 지금껏 자신이 해왔음에도 여전히 무엇을 하고 있는 알지 못하는 아둔한 '자아'와 대면하는 것이다. 그.. 2011. 7. 13.
범일동(3) 범일동(2008) 1 방문을 담벼락으로 삼고 산다. 애 패는 소리나 코고는 소리, 지지고 볶는 싸움질 소리가 기묘한 실내악을 이루며 새어나오기도 한다. 헝겊 하나로 간신히 중요한 데만 대충 가리고 있는 사람 같다. 샷시문과 샷시문을 잇대어 난 골목길. 하청의 하청을 받은 가내수공업과 들여놓지 못한 세간들이 맨살을 드러내고, 간밤의 이불들이 걸어나와 이를 잡듯 눅눅한 습기를 톡, 톡, 터뜨리고 있다. 지난밤의 한숨과 근심까지를 끄집어내 까실까실하게 말려주고 있다. 2 간혹 구질구질한 방안을 정원으로 알고 꽃이 피면 골목길에 퍼뜩 내다놓을 줄도 안다. 삶이 막다른 골목길 아닌 적이 어디 있었던가, 자랑삼아 화분을 내다놓고 이웃사촌한 햇살과 바람을 불러오기도 한다. 입심 좋은 그 햇살과 바람, 집집마다 소문을.. 2011.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