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이름1 이름 없는 부대낌의 노동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밖에서 혼자 산지 4년이 되어간다.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으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던 차, 2008년 운좋게 전문대 강의를 맡게 되면서 월 40만원정도의 수입임에도 겁없이 독립을 결심했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거의 매일 새벽 5시에 퇴근했고 부산대 앞의 ‘3단 토스트’와 1000원짜리(!) 짜장면을 맛있게 먹으며 원고를 썼다. 100매의 원고를 써도 10만-20원정도 밖에 지급하지 않는, ‘교보’에서도 ‘알라딘’에서도 찾을 수 없는 문예지에 글을 기고하기 위해 미련하고 지독하게 읽고 썼다. 그리고 강의 내용 따위엔 아무런 관심이 없어보이는 친구들과 함께 글쓰기, 대중문화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대학이란 곳에서 한 두 강좌를 맡게 된 것도 횟수.. 2012.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