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의 유산과 미래의 인문주의1 ‘그곳’의 유산과 미래의 생활정치 2012. 8. 13 1. 다시, 생활정치로 아마도 꿈을 꿨던 것 같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 지인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으며 지난 밤의 꿈을 헤집어 봤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누운 상태로 전화를 받다가 더 편한 자세를 찾아 이리저리 꼼지락거려본다.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말을 이어간다. 그러다 별안간 허리를 곧추세워 바른 자세로 앉는다. 20분 간 통화에‘만’ 집중해본다. 멀티태스킹이 문명의 진보가 아니라 외려 퇴화에 가깝다고 한 말에(한병철) ‘응’한 것이라기보다 어떻게 해도 무관한 일상적인 행위에 나름의 형식을 부여하고 그 행위를 통해 작은 의미를 조형해보기 위해서이다. 무용한 원칙을 세워 그것을 근기 있게 해보는 것이야말로 자본제적 체계 속에서 나름의 버릇과 습관을 벼려가는, 생활정치의 수행방식.. 2013.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