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카페1 <생활-글-쓰기 모임> 3회 2015. 7. 21 design by yang 조금 이상한 그저 ‘외모’에 대한 인상이나 자기 생각으로 침윤된 ‘고백’에 기댄 대화 속에서라면 “당신은 조금 이상하군요”라는 말이 무척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질 것이 분명하다. 이 말은 비평은 커녕 손쉽게 비난으로 호도되어 정말인지 ‘이상한 사람’쯤으로 치부될 것임을 겪지 않아도 훤히 알 듯하다. 그런데 ‘당신은 조금 이상하군요’를 무례한 말이 아닌 무릅쓴 말이라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 무례함을 무릅쓰면서까지 ‘당신의 이상함’을 알리고 있다면 관심을 ‘이상하다’는 규정이 아니라 이상함이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옮겨볼 수도 있을 듯하다. 의도야 어떻든 간에 타인을 향해 ‘이상하다’고 하는 것이 무례함을 범하는 일임을 모르지 않지만 우리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게.. 2015. 7.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