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뿌리는 사람1 물을 뿌리는 사람, 씨앗을 뿌리는 사람 * 나루세 미키오 영화 속의 물을 뿌리는 여자들 (1952) (1954) (1967)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예정대로 6회 지방 선거가 진행되었고 예상처럼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산다는 것, 정확하게 말해 바다에 빠진 수백 명의 아이들 중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산다는 것은 체념과 덧없음을 외투처럼 입고 그 이물감을 견디는 일과 다르지 않다. 진짜 절망은 바로 그 체념과 덧없음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모두를 무력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저 체념과 덧없음이라는 구조와 싸워야 한다. 싸워 버텨내야 한다. 얼마 전 에서 기획전으로 열린 나루세 미키오(成瀬巳喜男, 1905∼1969)의 영화들을 보면서 섬세하고 유려하게 묘사하고 있는 도저한 비애와 삶의 무상함을 탐닉.. 2014.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