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야스지로1 안심의 영주권 2015. 7. 23 임권택 영화를 향한 정성일의 변치 않는 열정적인 애정과 구애를 접하면서 감지했던 사실을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郞)에 대한 하스미 시게히코(蓮實重彦)의 애도 섞인 헌정 속에서 다시 확인하게 된다. 대가(大家)를 다루고 있는 수많은 글들 중 읽는 이에게 감동으로 전해지는 것은 천재적인 위대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과 같은 부분에 밑줄을 칠 때라는 것을. 내게 ‘비범’이란 오직 일상과 생활이라는 ‘평범의 토양’에서만 길어올려지는 것이다. 그런 염원을 품고 현장에서 인용했던 오즈 야스지로 영화에 대한 하스미 시게이코의 표현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안심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빌린 책을 반납일에 쫓겨 급하게 읽으며 이 구절과 짧은.. 2015.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