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시집1 오늘을 향해 도착하고 있는 기운 2015. 1. 20 중앙동에서 세 통의 편지를 전해 받았다. 내가 모르는 사이, 나를 향해 오고 있던 편지, 선물, 기운. 2014년부터 2015년을 향해 열심을 다해 도착하고 있는 것. 매일매일 정성을 다하는 것이 때론 막연하고 추상적인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럴 수 있는 것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누군가와 무언가를 맞이 하기 위해 마중을 나가는 일과 다르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새벽, 두 달 전 친구에게 보낸 두 통의 편지를 발견했다. 쓰면서 기운을 내었고 또 쓰면서 위로가 되었던 이 편지가 같은 날에 씌어진 것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보낸 것들, 누군가가 누군가를 향해 가고 있는 길. 그 누군가라는 자리가 무척이나 넉넉하고 풍족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2015.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