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수와만수1 우정의 목격자 2013. 12. 3 박광수의 데뷔작 (1988) 중 가장 흥겨운 시퀀스. 김수철의 베이스 슬래핑이 돋보이는 영화 음악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이 영화 음악에서 한국 최초의 랩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칠수'와 '만수'가 2인용 자전거를 함께 타고 일터로 향하는 여정이 주는 감흥 때문일 것이다. 2인용 자전거를 타고 가는 정겨운 모습이나 높은 빌딩을 등지고 자가용들의 질주 사이에도 주눅들지 않고 오르막 아스팔트를 힘차게 오르는 이 둘의 역동적인 호흡보다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한 장면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칠수와 만수가 함께 사는 동네의 포장마차 주인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그 아주머니가 기쁜 마음으로 이 둘이 일터로 나가는 장면을 눈으로 배웅하는 장면 말이다. 나는 그 포장마차 아주.. 2013.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