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치1 살림짓는 작은 아이 2024. 8. 31책장 한쪽에 그림책을 쌓아두었다. 느긋할 때 읽어야지 마음먹었지만 먼지가 쌓일 지경이어서 매일 아침 눈길만 주고 선뜻 펼치지 못했다. 어제는 어머니 생일이라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여 밥을 먹었다. 즐거웠고 감사했고 뿌듯했다. 푹 자고 일어나 녹차를 마시며 ≪티치≫(팻 허친스 그림/글, 박현철 옮김, 시공주니어, 1997)를 펼쳐보았다. 이 그림책은 빨랫줄에 옷가지를 널어둔 장면에서 시작되는데, 처음엔 크기와 색깔이 다른 옷이 눈에 띄었다. 다시 보니 얕은 언덕에 나무를 세우고 줄을 이어 빨랫줄을 만들었는데, 푸른 하늘 같은 배경을 그리지 않아서 파랗고 노랗고 빨간 옷가지가 더 눈에 들어온다. 세워둔 나무 아래엔 풀이 더 길게 자라 있어서 바람이 불어도 나무가 쓰러지지 않을 것 같다... 2024.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