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로1 과일처럼 2016. 9. 6 가리는 음식은 분명해도 좋아하는 음식은 모호한 탓일까, 그 흔한 맛집 순례 한번 해보지 않은 터라 먹는 것은 '생활의 문제'일뿐 '만족의 문제'는 아니었다. 뭔가가 간절하게 먹고 싶었던 기억은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도무지 기억해낼 수 없는 것 또한 그 때문이지 않을까. 한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은 대개 정크 푸드이거나 달거나 짠 스낵류인 듯하다. 음식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게 조금은 안타깝게 여겨진다. '음식의 맛'이란 대개 함께 나누어 먹었던 사람들과 얽혀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진다. 더군다나 나를 위해서 누군가가 마련한 음식 또한 없지 않았을 텐데, 그 노동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조금 한심한 일이기도 하다. 요 며칠 '과일이 먹고 싶.. 2016.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