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에세이1 꼭지와 뿌리(1) 2015. 5. 27 식사 준비를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꼭지와 뿌리 제거 하기. 홀로 끼니를 채우는(해결이 아니다) 시간이 늘어가면서 자연스레 ‘먹고 있는 것’과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얼핏 게으르고 무심해보이는 ‘주중 채식’이란 말을 접했을 때 마음이 동했고 식재료를 늘려가기보단 줄여가기의 방식으로 끼니를 다른 방식으로 채워보고 있는 중이다. 아직까지 각종 ‘볶음’에 의지하고 있지만 빼놓지 않는 샐러드가 ‘무침’의 일종일 수 있다면 부족하나마 내 끼니에도 다른 궤적이 생기고 있는 중이라 말해볼 수도 있겠다. 야채와 과일을 손질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새삼 그것들 중에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리는지 들여다보게 되는 일이 잦다. 꼭지는 필연적으로 제거.. 2015.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