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day vegetarian1 ‘주중 채식’ : 환대의 맛 2015. 6. 16 ‘부지런’이라는 강박은 학습된 권면을 따르고자 애썼기 때문이 아니라 차라리 벗어날 수 없는 '자아 회로'나 '증상'과 같은 것인데, 대학 시절부터 나는 늦잠 자는 것을 멀리 했고 군대 시절 선임병이 되어서도 허용되지 않은 늦잠이나 낮잠을 한번도 자지 않(못)았다. 그렇게 부지런을 떠는 일이 남들과 다른 탁월한 생산성으로 연결되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부지런 했던 것이다! 한 때는 맛있는 것에 대한 욕구도, 잠에 대한 욕구도 없는 내가 한심하고 원망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부지런. 내 청춘을 작은 단어 하나에만 담아야 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부지런'인지도 모르겠다. 부지런한 청춘이라니! 나는 쉬는 법을 몰랐고 노는 법도 몰랐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어떤 일을 하고 난 뒤에도 .. 2015.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