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극단으로 생활 스타일로1 각자의 극단으로, 생활 스타일로―다시 ‘생활-글-쓰기 모임’을 시작하며 ‘극단적인 생활’이란 말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극단적’이라는 시한부의 뉘앙스를 품고 있는 관형사가 지속성을 담지하고 있는 ‘생활’이라는 명사와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꼴이 어떤 것이라고 해도 ‘극단적인 것’ 또한 고유한 생활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분명 하나의 생활이지만 머지않아 파괴될 것을 예감할 수 있는 시한부 생활엔 ‘극단’과 ‘생활’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극단’이 극구 피해야 하는 생활의 감각처럼 여겨지는 것은 생활이란 무난하면서 평온하며, 반복할 수 있는 조건의 문턱이 낮아야만 성립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극단적인 생활’이란 당장은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곧 무너져 내릴 것임을 예감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태를 가리킬 뿐이다. 이를 ‘생활’엔 .. 2015.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