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네 받는 것의 힘1 건네 받는 것의 힘 2016. 3. 5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와서 무릎꿇고 간청했다. “선생님은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측은히 여겨 손을 펴서 만져 주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시오.” 그러자 곧 나병이 물러가고 깨끗해졌다. —「마르코 복음서」 1:40-42. 당시의 나병환자는 지금의 한센병 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피부병 환자까지를 두루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들은 공동체에서 배제되어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고 사람들이 다가오면 “불결, 불결”하고 소리를 질러야 했다(정양모 역주, 『마르코 복음서』, 분도출판사, 2000) . 김규항은 『예수전』(돌베개, 2009)에서 ‘측은히 여기시고’를 중심에 두고 예수의 면모와 그가 전하고 있는 복음의 결을 살피고 있다. ‘측은히.. 2016.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