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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레플리카2

같이 있음의 세계-윤이형, 「대니」 2016. 3. 16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주인 없는 집 담장 안에 소담스럽게 핀 능소화(능소화가 뭐죠? 잠깐만요, 이제 알겠어요.) 꽃집 진열대에 걸린 채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견디는 벌레잡이통풀의 벌레 주머니(왜 호기심 어린 시선이에요? 왜 견디죠?). 집 나간 고양이를 걱정하는 옆 건물 노파의 울음소리(어떻게 생긴 고양이였어요?). 그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묻는 사람들의 목소리(찾았나요?). 잠든 아이의 이마에 살짝 배어난 땀냄새(그건 나도 좋아해요). 그런 아이를 보고 웃는 마음 착한 청년의 긴 손가락.” -윤이형, 「대니」, 『러브 레플리카』, 문학동네, 2016, 37쪽. 한편의 소설을 읽으며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은 ‘두근거림’이다. 가끔 그것은 ‘초조함’의 모습을 띠고.. 2016. 3. 16.
<세 계절 읽기 모임> 2기-동시대 한국 소설을 읽으며 걷기(총 5회) _design hiyo 소수의 인원이 모여 조용히 시작했던 이 2기 구성원을 모집합니다. 세계문학을 읽었던 1기에 이어 2기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최근 소설집’을 함께 읽습니다. 이야기를 지도로 삼아 동시대의 면면을 세세히 살피며 소설이 나아간 자리에까지 함께 걸어보고 소설이 멈춘 자리에선 각자가 일구고 있는 현장의 걸음으로 더 걸아가보고자 합니다. * 매회 1시간 가량 김대성 문학평론가의 별강이 있을 예정이며 이어 구성원들의 대화/토론의 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1회 윤이형, (문학동네, 2016)_2016년 4월 5일 (화) pm 7시~ 2회 최정화, (창비, 2016)_2016년 4월 19일 (화) pm 7시~ 3회 정용준, (문학동네, 2015)_2016년 5월 3일 (화) pm 7시~ 4회 김엄지.. 2016.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