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가꾸는 생활 칼럼 쓰기1 없는 것들 속에서 생겨나는 것 조금 힘 없이, 조금 투명해져서 낡고 쇠락한 주택들이 있던 곳은 어느새 모텔촌이 되어버렸지만 그 한 귀퉁이에 작은 카페가 마치 대피소처럼 간판도 없이 희미한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곳은 간판만 없었던 게 아니라 그 흔한 음악조차 없었다. 대신 믿을 수 없을만큼 작고 이쁜 고양이가 있었고, 다른 곳에서라면 들리지 않았을 법한 소리(음)들이 있었다. [회복하는 글쓰기] 2차 강좌는 음악이 없는 카페, ‘매일이 다르다’에서 시작되었다. 상상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음악 없는 카페’를 여는 일은 불가능한 시도처럼 여겨지지만 어쩌면 한번도 찾아보려고 한적이 없었기에 그저 없었을 뿐 ‘음악이 없는 카페’는 그곳에 있었다. 음악이 없었기에 있을 수 있었던 소리들과 함께. 카페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크고 작은 소리들이.. 2018. 4.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