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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3

문학의 곳간 60회―오에 겐자부로, 『회복하는 가족』(걷는책, 2019) [문학의 곳간 60회] 안내 오에 겐자부로(오에 유카리 그림), 양억관 옮김, (걷는책, 2019) 일시 : 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인원 : 열 명(네 자리 남아 있습니다) 장소 : 중앙동 '회복하는 생활'(부산시 중구 40계단길 10, 4층) 참가비 : 만원 참가비 입금계좌 : 우리은행 1002-746-279654(김대성) 문의 : betweenscene@hanmail.net / 010-9610-1624 주최 : 생활예술모임 '곳간' 협력 : 모임 '회복하는 글쓰기' 2019. 11. 8.
좌절됨으로써 옮겨가는 이야기 잠수와 읽기 어떤 ‘읽기’의 순간은 물속으로 가라앉는 잠수를 닮아 있다. 읽기란 우선 고요해지는 일이다. 숨 참기, 아래로 내려가 경계와 대면하는 것, 고요. 고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고요 속에서만 겨우 만질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 상태에서만 읽을 수 있는 문장이 있다. 그걸 알기에 오늘도 고요해질 수 있어야 한다. 고요해지지 못해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었던 문장이 있었다 안타까워한다. 그렇게 매일매일 조금, 자책한다. 오늘 내가 놓쳐버린 문장들을 영영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그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을 품고 잠수 한다. 고요 속으로 내려가 잠깐, 겨우 읽는다. 활자 뭉치로만 보였던 페이지 속에서 하나의 문장과 만난다. 깊은 바닥 아래에서 누군가의 잠수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을.. 2016. 1. 6.
선생!(1) 2015. 11. 6 / 2016. 1. 4 “소설을 쓰는 것만으론 지루하지. 어떤 작가, 시인, 사상가를 정해 놓고 그 사람의 책, 그리고 그 사람에 관한 연구서를 3년 동안 계속해서 읽도록. 자네는 소설가가 될 것이니 전문 연구자가 될 필요는 없네. 그러니까 4년째엔 새로운 테마를 향해 나가도록 하게.” 저는 그 말씀대로 계속해왔습니다. 올 4월부터 열다섯 번째 3년째에 들어갑니다.-오에 겐자부로, 「아마추어 지식인」, 『회복하는 인간』(서은혜 옮김, 고즈윈, 2008, 77-78쪽) 시코쿠 에히메현에서 일곱 형제 중 다섯째로 태어난 오에 겐자부로는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이와나미 신서로 나온 와타나베 가즈오의 책을 읽고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동경대에 진학 하여 와타나베 가즈오를 만.. 2016.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