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와 문학가1 음악가라는 동료(1) 2013. 9. 15 오전 10시, 부산역에서 음악가 김일두를 만났다. 그는 나를 보지 못했지만 나는 그를 보았다. 그는 통화 중이었다. 반갑게 다가가 말없이 그의 어깨를 감쌌다. 천천히 나를 돌아보고는 전화를 급히 끊고 열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3분간 대화를 했다. 그리고 아직 개봉하지 않은 '헛개차'를 따서 내게 먼저 건냈다(바로 이게 김일두 식 인사라는 것을 그를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이들은 안다. 내가 먼저 알아봐도 언...제나 그가 더 환대한다). 어제 부산대 앞 축제에서도 나는 그를 먼저 알아보고 어깨를 감싸는 것으로 4개월간의 인사를 대신했다. 먼저 알아보고 말을 건네는 것은 별 볼일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늘 내가 먼저 그를 알아보고 다가가 인사를 건네야.. 2013.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