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바람1 숙련되지 않는 것들, 계속해야 하는 것들 2015. 1. 19 "40세에 첫 소설을 쓰고 나서 다시 40년 가까이를 더 살았으면서도 나는 내가 아직도 충분히 젊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이야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젊다는 건 체력이나 용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좋다고 느길 수 있는 감수성과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알고 옳지 못한 일에 분노하고 부조리에 고뇌할 수 있는 정신의 능력을 말하는데, 이런 정신의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각자 사람에 다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글쓰기가 아닌가 한다. 글 쓴 지 40년이 다 되지만 어떻게 된 게 이 노릇에는 숙련이라는 것이 없다. 숙련은 커녕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게 이 노릇이다." ―박완서, 「이야기의 힘」, 『세상에 예쁜 것』, 마음산책, 2012. 29쪽 빨래를 널면서 김두.. 2015. 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