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31 <생활-글-쓰기 모임> 1회 2015. 6. 23 design by yks 벼랑 끝의 생명을 살리는 일 오래된 의 낡고 벌어진 틈 사이에 길고양이 가족이 잠들어 있다. 다가가도 깨지 않고 이미 깨어 있는 고양조차 도망가지 않는 것은 미숙하고 둔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동네 사람들이 지금 잠들어 있는 고양이 가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하부에 저런 알 수 없는 틈이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도시 하층민들과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 안에도 어쩌면 저런 틈이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집이 없는 모든 것들이 잠깐이라도 쉴 수 있었던 곳은 ‘틈’이지 않았던가. 납득되지 않아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 속에도 ‘살림’이 꾸려진다. 납득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누군가는 살아가고 그 살림이 또 누군가를 살린다.. 2015.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