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re-done1 다-함의 비극 2014. 9. 21 / 11. 12 _남천동 2012. 6~2014. 9 2년 넘도록 '지독'하게 살았던 남천동 집에 대한 기억을 좀처럼 회집할 수가 없다. 도망치듯 찾아든 곳이어서 그럴까, 주변의 으리으리한 집들 사이 볕이 잘 들지 않던 그 낮고 어두운 기운에 짓눌려서일까, 가난해서 하찮은, 하찮아서 가난해져버렸던 어떤 끝이 있었기 때문일까. '내가 내게 행복을 허락'하기 위해 날개짓을 하듯 사뿐히 내려 앉은 이 집에 더러는 누군가가 왔다갔고 함께 밥을 지어먹기도 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사는 집을 돌보지 않았고 나 또한 그러한 요청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떠난 자리는 늘 어지러웠고 그 어지러운 흔적들을 정리하면서 이 집의 가난함을 매번 대면해야 했었다. 사람들이 남기고 간 어지러움 속에 이 집에 살.. 2014.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