森田童子1 우리들의 실패ぼくたちの失敗 2014. 10. 17. 13일~14일. 비가 오는 송도에서 종일 모리타 도지(森田童子)가 남겨놓은 앨범 8장을 반복해서 들었다. ぼく와 君(きみ)의 세계 사이에서 눅눅했고 가끔 질식했으며 내내 맴돌았다. 정처 없는 맴돎이 미로를 만든다는 것을 한없이 반복되는 소용돌이 속에서 얼핏 알게 되었다. 그걸 알게 된다고 해서 맴돎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로 속에서 빙글뱅글 돌다보면 노곤하고 나른해진다. 홀로 지뢰밭에 갇혀 있는 시간. 움직이거나 무언가를 건드리면 터진다. 산산조각 난다. 한 발자국도 뗄 수 없고 그 무엇도 건드릴 수 없으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다. 같은 자리를 맴돌다가 멈추고, 맴돌다가 멈춘다. 그러다 도리 없이 다시 같은 자리를 맴돈다. 森田童子Morita Doji, 'ぼくたちの失敗.. 2014.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