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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7

김비 몸 이야기, ⟪혼란 기쁨⟫ 연속 북토크_부산 김비 작가님과 함께 ≪혼란 기쁨≫ 북토크를 시작합니다. 3-4월은 부산에서부터 여러 책방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눌 참이에요.≪혼란 기쁨≫ 출간 뒤에 인터뷰가 세 번 있었는데, 김비 작가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혼란 기쁨≫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읽을 수 있게 이끌어준다는 걸 느끼셨을 겁니다. 몸 이야기를 글로 쓴다는 것, 혼란이라는 감정 안에서 움트는 기쁨의 순간, 늙음과 돌봄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혼란 기쁨≫을 곁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저마다의 삶 이야기도 이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북토크 때마다 미발표 원고를 한 편씩 나눠드릴 참입니다. 김비 작가님과 미발표 원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훗날 ≪혼란 기쁨≫ 개정판을 낸다면 어디쯤에 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 들려주세요. * .. 2025. 3. 8.
이 몸, 이토록 아프고 기쁜 2025. 2. 25김비 작가님을 만나러 차를 몰고 양산으로 간다. 이런 길을 거쳐서 부산으로 오겠구나를 가늠하며 꽤나 ‘늦은’ 양산행을 들여다본다. 양산 모퉁이 두세 곳을 옮겨다니며 새로 펴낸 책 이야기를 나눴다. 짧지만 긴 이야기. 아쉽고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내고 즐겁고 기쁘게 어울릴 수 있는 이야기를 내어놓는다. 해가 지는 늦은 오후 부산으로 돌아오며 김비 작가님이 이 길을 지나 부산으로 오는구나를 헤아린다. 지난해 끝자락부터 올해 들머리까지 책 두 권을 펴내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다. 특히 눈이 침침해져서 방법을 찾아야겠다 싶고, 어깨걸림도 하루종일 이어진다. 2월 중순 일본 교토 리츠메이칸 대학에서 발표를 하기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여기저기를 걸어다녔는데, 걷는 동안 새끼 발가락 끝이 내.. 2025. 3. 2.
끈질기게 즐겁게 책이 가진 물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치카와 사오가 쓴 (양윤옥 옮김, 허블, 2023)에서 “나는 종이책을 증오한다”(37쪽)는 대목과 이어진 내용을 읽으며 뜨끔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 또한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밑줄을 쳤지만 ‘한결같이’ 이런 구절만 눈여겨보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 한구석이 찜찜하기도 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대목을 짚으며 다른 길을 낸다는 점에서 에 더 귀기울이고 싶지만 그게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정보값을 늘려가는 비장애인들의 ‘올바른(PC)’ 방식을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더군요. 이 또한 문제될 게 없지만 가끔 이런 책을 접할 때만 잠시 놀라며 장애인에 대한 ‘생생한’ 정보값을 늘려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도돌이표가 못마땅했습니다. 일본에서 1960년대 중반에 등장해 1970년대 .. 2024. 3. 31.
[출간 일지] 아이처럼, 바람처럼, 메아리처럼 [출간 일지] 2019. 4. 21_아이처럼, 바람처럼, 메아리처럼 진주에서 진행한 글쓰기 강좌 2회차. 늘 그렇듯 이미 형성되어 있는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강의는 예정된 시간을 넘기고도 끝날 줄을 모른다. 3회차 강좌여서 강의 형식이 적합하지만 할 수 있는만큼 글을 써보기로 한 터. 구성원들의 글을 읽고 이야기를 주고 받노라면 의도없이 도착하는 크고 작은 깨침의 순간으로 웬만한 피로는 어느새 온데간데 없어진다. 정제되지 않은 글을 읽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런 글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조언 하는 일은 쉽다. 어떤 글이든 그 사람의 이력이 그림자처럼 드러나 있기 마련이어서 곳곳에 작은 의욕의 기미가 쟁여져 있다. 그곳에 밑줄을 치는 일이면 충분하다. 쓰면서 알게된다고 했지만 쓰고도 알지 못했던 것을 마침.. 2019. 4. 24.
서른 다섯번째 <문학의 곳간> 김비x최은순 2017. 4. 28.
아무도 모르게 일어나는 기적―윤성희, 『베개를 베다』(문학동네, 2016) 1 윤성희의 『베개를 베다』를 읽다가 어째서인지 드문드문 언급되는 음식을 옮겨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곁에 노트를 펴두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음식의 이름을 적어가며 소설을 읽었다. 노트에 옮겨적으면서 기이할정도로 음식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그렇게 빈번하게 나오는 음식이 그토록 아무런 의미도 없이 계속 나온다는 것이 기이하게 여겨졌다. 단 한번도 ‘맛있게 먹었다’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특별할 것 없는 음식의 목록을 이토록 강박적으로 등장시키는 이유는 뭘까. 소설을 읽어갈수록 음식의 목록은 많아졌지만 소설에서의 역할과 의미는 더 옅어졌다. 그렇고 그런 음식들, 먹어도 그만이고 먹지 않아도 그만인 음식들, 너무 맵거나 식어버려서 ‘맛’을 제대로 느낄 수도 없는 음식들, 먹다남은 것이거.. 2016. 10. 18.
<문학의 곳간> 2016년 2분기-"글을 쓰며 사는 삶" 2016년 2분기(4회) 문학의 곳간 × 김비 : (글을 쓰며) 사는 삶 9월 10일 김연수, (문학동네, 2014) 10월 1일 윤성희, (문학동네, 2016) 11월 5일 리베카 솔닛, (반비, 2016) 12월 3일 ‘( ) 하며 사는 삶’에 관한 자작 에세이 장소 : 중앙동 ‘히요방’(중구 대청로 131번 길 8-1) 시간 : 첫째주 토요일 오후 3시(9월만 둘째주 토요일!) 참가비 : 회당 1만원 문의 : 010-9610-1624 betweenscene@hanmail.net 주최 및 주관 : 생활예술모임 2016.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