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선명해지는 삶1 나날이 선명해지는 삶 2013. 2. 16 며칠을 숨죽이고 지냈다. 숨죽이고 자다가 벌떡 깨어 보일러를 껐다. 보일러를 틀어놓고 잠들어버릴 땐 어김없이 1시간도 되지 않아 잠에서 깨어 보일러를 끄고서야 3~4시간정도를 내리 잘 수 있었다. 불침번처럼 정확하게 깨어 뜻한 바를 수행한 뒤 낭비 없이 잠들 수 있어야 한다. 메모를 하지 못한 날이 길어진다. 숨죽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숨통은 누군가를 만나야만 트인다. 그래야 또 조금 쓸 수 있다. 그간 애를 써가며 꾸역꾸역 홀로 썼지만 그것은 내가 바라는 글(삶)이 아니다. 글이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는 중요한 도구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희망 하는 세계를 향해 던지는 노동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는 그런 글들을 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더 많은 만남을 가질 .. 2013.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