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의 향방1 말들의 향방 2012. 7. 9 '없는 길'을 가본다는 것은 여러모로 힘든 일이고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아울러 '가보는 것'과 '가는 것'의 명백한 차이에 대해서도 새삼 자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보는 자'는 아무 것도 믿지 않거나 모든 것을 순진하게 생각해버리는 실착을 동반자로 삼을 것이지만 '가는 자'에겐 오직 '함께 걷는 이들'을 '동반자'로 가지게 되겠지요. 참조할만한 것이 없다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옳은 길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실은 그 '의구심의 동반자'야말로 지금 걷고 있는 길의 의미를 보증하는 '증인'일테지만 '그/녀'와 늘 친하게 지낼 수만은 없다는 점이야말로 가장 힘든 점이 아닌가 합니다. 이 '소규모'의 모임.. 2013.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