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설희1 장르라는 하나의 세계 2013. 6. 10 현수, 영광, 진희와 함께 18-1에서 나눈 잠깐의 담소 : (1973)를 보며 '장르적인 것'이란 세계에 대한 확신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b급 상상력'이라는 말만으론 '장르적인 것'이 가리키는 세계를 담아내지 못한다. 장르적인 것 속에는 일관된 원칙들이 있다. 그 원칙들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그 원칙들만은 끝까지 지켜내는 것, '장르'는 바로 그 일관된 밀고 나감 속에서만 탄생할 수 있다. 장르란 어떤 세계에 대한 희망이며 의욕이다. 근래의 영화들에 '장르적인 것'은 넘쳐나지만 정작 '장르'가 실종해버린 것은 아마도 '웰메이드'라는 기이하고 모호한 괴물이 영화를 장악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웰메이드'의 세계. 누구나 욕망하지만 정작 그것에.. 2013.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