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1 하나의 장르, 바로 그 한 사람 대중문화와 예술,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별미’를 찾기 위해 애를 쓰지만 막상 ‘별종’을 만나게 되면 태도가 돌변하곤 한다. 그 돌변의 자리가 가리키는 중요한 사실 중의 하나는 ‘별미’란 내 입맛(욕망)을 자극하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별종’이란 이해하거나 파악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장악할 수 없기에 매번 존재 그 자체로 내게 육박해 들어오는 어떤 위협으로 감지된다. 하여, ‘별종’들은 ‘보습 대일 땅이 없고’ 스스로를 증명할 상징질서도 희박하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별종’들은 ‘별미’라는 장애물, 더 정확하게 말해 ‘작은 차이들의 나르시시즘’을 원리로 하는 자본제적 (가치) 체계가 구축해 놓은 강력한 질서로 인해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마저도 박탈당.. 2011.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