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4
"자네 편지를 받고 매우 감동했네.
한편으론 그 편지가 내게 슬픔을 더해 주었는데
자네가 내 편에 서지 않았다고
여긴 나의(이기적인) 의심 때문이라네.
이 인터뷰 기획은 일 년 전에 이루어졌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네.
항상 그렇듯이 내 자신이 계획적이지 못해 혼란상태가
결국 현실이 돼 버리고 말았네. ...
우리 둘이(일종의 '영화-자서전'이라 부를 수 있는)
이 기이한 기획을 실행할 수 있었으면 하네.
가능한 빨리."
_세르쥬 다네가 그의 친구 세르쥬 투비아나에게 보낸 편지.
세르쥬 다네(정락길 옮김), 『영화가 보낸 그림엽서』, 이모션 북스, 2012, 12쪽.
2014. 1. 22
편지라는 조난부호.
이행불가능한 약속.
오래된 미래라는 주소.
짐작하지 않으려는 애씀과 절망하지 않으려는 노력.
편지의 발신자는 난파되고 있는 배 위의 선장이다.
편지에 동봉된 메모,
그리고 사진 한 장.
"너는 (더 이상) 그곳에 살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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