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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 글쓰기

[회복하는 글쓰기] Ⅲ. 단편영화와 함께 비평 쓰기

by 종업원 2018. 6. 6.


강좌소개

<회복하는 글쓰기> 세번째 강좌에서는 단편영화를 함께 보고 글쓰기를 진행합니다. 너무 적은 영화가 너무 많은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는 형편 속에서, 작지만 반짝이는 한국 단편 영화와 함께 각자가 길어올릴 빛나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할 것입니다. 찰나의 순간에 (되)비치는 각자의 생활 이력을 동력삼아 글을 씁니다. '영화 일기'에서부터 '비평'에 이르기까지 단편영화 속의 이미지를 문장으로 옮겨 각자의 생활로 잇는 작업은 영화 속에 저마다의 고유한 서명(署名)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겠지요. 빠르게 지나가는 이미지를 문장으로 엮어올리는 글쓰기의 시간, 그 영화적 순간(cinematic moment)을 기대해봅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연속기획강좌' [회복하는 글쓰기] 세번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6주는 짧지만 특정한 장르에 구애됨 없이 언제라도, 무엇에 관해서라도 글을 써보는 시도를 하기엔 괜찮은 주기라고 생각한다. 

2015년에 '자발적'으로 시작했던 '생활글쓰기' 모임의 이력이 꽤 길게 이어지고 있다. 각자의 생활 속에서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모임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받았는지 헤아려보지만 선명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 쓰지 않으면 썼던 것들도 금새 지워지는 노트처럼 어떤 모임은 열려 있을 때만 잠시 반짝일 뿐 끝나는 순간 시작이 있었다는 것조차 깜깜 잊혀진다. 

지난 모임이 무엇이었는지 반추하는 일을 중단하고 여름 밤, 생태 책방 <동주>에서 단편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나누게 될 이야기, 쓰게 될 글들을 기대하고 싶다. 각자가 잡아채고 길어올른 이미지들이 생활과 말과 어울려 상영될 [회복하는 글쓰기]라는 특별한 상영회를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