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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예술모임 곳간45

<문학의 곳간>(53)_이제니,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_중앙동 또따또가 갤러리 2019. 3. 20.
문학의 곳간(52) 2019. 2. 8.
문학의 곳간 50회_사치의 가계부를 쓰는 시간 _ 50회_김중미, 『꽃은 많을수록 좋다』(창비, 2016)_부산 중앙동 '한성1918'_2018. 11. 24 사치의 가계부를 쓰는 시간 늦은 아침을 지어먹고 어제 사람들과 사용했던 그릇들을 씻는 후 차를 내려 마시니 한낮의 빛이 서재를 가득 채운다. 초겨울 햇살에 평소엔 눈에 잘 띄지 않았던 먼지와 잡티(잔해물!)들이 눈에 밟혀 비질을 하니 다소간 상쾌하다. 늦은 새벽까지 ‘문학의 곳간’에서 나누었던 말을 되뇌이고 곱씹으며 혹여라도 놓치고 있는 건 없는가 염려하며 기록해야 할 것들의 목록을 헤아려보았지만 ‘그 순간’에만, ‘그 현장’(between)에서만 드러내는 장면(scene)이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 휩쓸리고 휩쓸려간 말들과 감정들을 애써 붙들어두기보단 저나름의 길을 가도록 잘 배웅하는 것도 필.. 2018. 11. 25.
문학의 곳간 41회 <무한한 하나>(산지니, 2016) 바로 그 한 사람-서문을 대신 하여 1내게 비평은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애씀의 노동이다. 한 사람을 절대적으로 만나는 일, 한 사람을 결정적으로 만나는 일, 침잠과 고착의 위험함을 무릅쓰고 ‘바로 그 한 사람’으로 만나는 일. 무언가를 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무한하게 만나기 위한 시도로써의 글쓰기. ‘무한하다는 것’은 특정한 대상이 소유하고 있는 특별한 자질을 지칭한다기보다 모든 ‘하나’가 공평하게 나눠 가지고 있는 속성을 가리키는 말에 가깝다. 중요한 건 특별한 능력이나 자질이 아니라 모든 하나(존재)에 깃들어 있는 잠재성에 있다. 아무 것도 아닌 하나가 누군가에게 ‘바로 그 하나’이자 ‘절대적인 하나’가 될 때 ‘무한’이라는 끝이 없는 공간이 열린다. ‘바로 그 하나’란 사.. 2017. 11. 18.
<문학의 곳간> 2016년 2분기-"글을 쓰며 사는 삶" 2016년 2분기(4회) 문학의 곳간 × 김비 : (글을 쓰며) 사는 삶 9월 10일 김연수, (문학동네, 2014) 10월 1일 윤성희, (문학동네, 2016) 11월 5일 리베카 솔닛, (반비, 2016) 12월 3일 ‘( ) 하며 사는 삶’에 관한 자작 에세이 장소 : 중앙동 ‘히요방’(중구 대청로 131번 길 8-1) 시간 : 첫째주 토요일 오후 3시(9월만 둘째주 토요일!) 참가비 : 회당 1만원 문의 : 010-9610-1624 betweenscene@hanmail.net 주최 및 주관 : 생활예술모임 2016. 8. 23.
<메아리 : 다른 곳에서, 다른 목소리로> Tengger 2집 발매 투어 in busan Tengger 2집 발매 투어 in busan '곳간' 의 오랜 친구인 Tengger(itta X maruqido)의 2집 발매 기념 전국 투어 중 부산 공연을 곳간에서 기획했습니다. 송도 해변이 보이는 작은 2층 집에서 고요한 자연과 거대한 도시를 오가며 쌓은 사운드를 풀어놓습니다. TENGGER의 모든 공연처럼 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즉흥적으로 사운드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은 몇 년전부터 일본 시코쿠에 순례자들을 위한 공간 및 작업실을 만들며 채집한 사운드와 영상을 전시하고, 젠트리피케이션의 현장 takeoutdrawing에서 작업한 음악과 곧 발표될 2집 수록곡들로 채워집니다. 엠비언트 사운드를 기반으로 많은 소리들을 겹겹이 쌓아가는 TENGGER의 음악 속에서 멀리서 도착하는 메아리를.. 2016. 6. 27.
안녕하세요―김연희, 『작은 시집』(꾸뽀몸모, 2015) 2015. 4. 25 안녕하세요. '인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우리는 이별을 예감'하지만 그럼에도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건넬 때 그것은 당신이 지금 내 앞에 ‘있음’을 알리는 말이 된다. 그 사실을 알리면서 당신의 ‘있음’을 내가 기꺼이 증명하겠다는 말이 된다. '당신이 여기에 있음을 내가 알아요, 그것을 알고 있는 나 또한 이곳에 함께 존재함을 당신께서 목격자가 되어 말해주시겠지요.' 상대에게 안부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녕하세요’는 얼핏 그 무엇도 지시 하지 않는 텅 빈 말처럼 보이지만 서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바로 그 존재의 있음에 대한 알림의 말이다. 공평하며 문턱이 없고, 맑다. 우리 삶 속에 이런 말이 있다는 것, 우리가 자주 이 말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우리.. 2015. 5. 15.
투명한 웃음들 2014. 6 보수동 책방골목_shot by 허탐정 2015. 4. 7.
보이지 않는 환대 : 백년의 걸음, 백년의 기억, 백년의 이야기―W. G. 제발트 『현기증. 감정들』(배수아 옮김, 문학동네, 2014) 2015. 3. 21 1 별강문을 쓸 때 작가나 작품 분석에 집중하는 것보다 내가 알고 있는 친구들을 떠올릴 때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가 써둔 문장을 읽고, 밑줄을 치면서 나는 동시에 그 누군가를 필연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문장을 읽고 밑줄을 친다는 것이 어쩌면 그 누군가를 떠올리기 위한 예비 행동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그간 썼던 별강문의 어떤 구절과 어떤 문장은 곁에 있는 그 친구가 없었다면 쓸 수 없는 것들이 적지 않다. 익명의 그 친구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별강문 한 귀퉁이를 채워가게 되는 것이다. 그 문장이 당사자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녀가 없었으면 쓰지 못했을 문장은 별강문 한 귀퉁이에 자리 .. 2015. 4. 2.
<문학의 곳간> 2015년 상반기 ------ 2015년 상반기 안내 ---------- 2월 부터 6월까지 에서 함께 읽을 책 리스트가 나왔습니다. 이번 은 한국 소설, 해외 소설, 시, 인문학 등 조금 더 다양한 범위의 책들을 선정해보았습니다. 겨울의 끝에서 초여름까지 한달에 한번, 문학 작품을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자리이니, 함께 곳간을 열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올해에도 이어지는 을 통해 각자가 보살펴온 이력을 잘 나눈다면 사귐 속에서 서로의 자리를 비추는 작은 등불을 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시: 2월 28일~ 6월 27일,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3월만 셋째주 토요일입니다) -시간: 오후 3시 -장소: 미정 (추후 공지할 예정입니다) 참여비: 5회 신청시 4만원, 1회 1만원 입금처: 101-2013-2486-06 (생활.. 2015. 2. 16.